CFA 교재; 어떤
것을 써야 하나? 어떻게 구하나? (2)
CFA 시험 준비 Tips
(9)
CFA Curriculum Books를
사용해 공부하는 것이 좋겠지만 - - -
전에 설명했던 것처럼, CFA 시험의 특징 중 하나는 시험을 위한 교재가 지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공식 교재인, CFA Institute에서
발행하는 Curriculum Books의 내용을 충분히 학습하면 된다.
Finance 실무분야 전반의 내용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고, 내용도 비교적 자세히 기술되어
있어 교재로서 손색이 없다. 매년 내용을 조금씩 개정하지만, 큰
차이는 없어 (사실 매년 큰 차이가 있을 수는 없다, 지난
해의 교재에 큰 오류가 있지 않는 한) 1~2년 전의 교재로 조금씩 공부해 두었다가, 시험 등록을 하면 CFA Institute에서 보내주는 최신 Curriculum Books를 보고 공부한 내용을 업데이트해도 된다.이처럼, 대학 2학년 때부터 대학에서 Finance 과목들을 수강하면서 조금씩 CFA Curriculum Books 내용을 공부해두었다가, 4학년 때 시험을 보는 것이 가장 교과서적인 시험준비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국내 응시자들에게 이런 방법은 그저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것일 수 있다. 국내 대학 대부분의 경우, 개설하는 Finance 과목들이 몇 개 되지 않아, CFA Curriculum Books 내용을 충분히 카버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Fixed-Income 이나 Alternative Investment의 경우, 과목을 개설하는 곳이 거의 없고, Equity와 Derivatives의 경우에도 원론적인 내용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많은 경우 우리말 교재를 사용하는데, 우리말 번역이 무성의하게 되어 있어, 이렇게 배운 우리말 용어들은 영어로 된 CFA Curriculum Books를 볼 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 아래서는 Curriculum Books의 대부분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Curriculum Books의 문제는 너무 두껍다는 데 있다. 내용은 좋지만, 읽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다 보니, 장님이 코끼리 다리 만지듯 공부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기 쉬워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국내에는 판매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아마존 같은 미국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해서 사용하던가, 아니면 CFA Institute에서 CFA 시험 등록자들에게 보내주는 것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때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그 두꺼운 책을 다 보기 어렵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대부분 이용하는 교재가 Schweser Notes라 할 수 있다.
Schweser Notes를
이용하는 것이 현실적 - - -
Schweser Notes는 Curriculum Books 내용을 1) 시험 준비라는 목적에 맞게, 2) 잘 정리하여, 3) 요약해 놓은, 일종의 강의노트라 할 수 있다. Curriculum Books는 공식 교재라는 위상과 역할에 맞게,
Curriculum에서 제시된 Learning Outcomes을 달성할 수 있는 내용들을
“포괄적”으로, 가급적
“자세하게”, “나열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반면에 Schweser Notes는 시험
준비서라는 취지에 맞게, Learning Outcome 각각에 대해
Curriculum Books 내용을 “정리”하여, 보다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처럼 정리하여 요약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중요도에 따라 설명을 축소 또는 생략하는 부분이 있다. 이는 정리하여 요약한다는 것이 단순한 기계적
작업이 아니라, 내용의 중요도를 나름대로 해석하여 재편성하는 과정이기 때문인데, 이같은 해석과 재편성 능력에 책의 가치가 있다 할 수 있다. 이같은
정리와 요약으로 인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전체적 맥락과 주요 개념들을 파악함으로써 시험 준비를 원활하게
해준다는 점이 Schweser Notes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이같은 Schweser Notes의 장점은 곧 단점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는 경우에는 쉽고 빠르게 전체 맥락을 파악할 수 있어 좋지만, 책 속의 내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Curriculum Books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Curriculum Books 뿐 아니라, Wikipedia와 Finance 교재 등을 다양하게 참고해야 한다. 이처럼 Schweser Notes도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크고, 현실적으로 이만한 교재를 찾기도 어렵다.
이처럼 스스로 공부하거나, 아니면 학원강의를 듣는 방법이 있다. 학원강의에 대해서는 “CFA 강의; 들어야 하나? 어떻게 들어야 하나?”에서 설명한 것처럼, 강의를 듣는다는 것 자체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은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보다 좋은 강의를 찾아보는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강의를 찾아내는 것도 시험준비의 일부이고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기 위해 CFA 시험
공부를 해보라.
CFA 교재와 교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했다 해도, 막상 CFA 시험준비를 시작하려면 망설여지는 것이 있을 것이다. 아마 그것은
영어 때문일 것이다. 사실 영어는 아직까지도 한국사람 모두에게 무척 부담스러운 부분일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어순이나 단어의 문제뿐 아니라,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부분도 크다. 여기서 CFA 시험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있다.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TOEIC 공부를
하지 말고 CFA 시험 공부를 하며 영어를 배우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목표를 영어로 잡고, 그 수단으로 CFA 공부를 해보라는
것이다,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