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9일 월요일

CFA 강의; 들어야 하나, 어떻게 들어야 하나? (Part Two)


CFA 강의; 들어야 하나? 어떻게 들어야 하나? (Part Two)
CFA 시험 준비 Tips (3)

 
지난 Part One에서는, “CFA 강의를 들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생각하기 보다 어떻게 들을 것인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였다. 물론 강의실에서 바로바로 질문도 하며 뛰어난 선생님에게 Interactive하게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까운 곳에 학원이 있으면 가고, 아니면 온라인 강의를 듣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무엇이든, 하려면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야.
     그것 이외에 전혀 대안이 없고,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면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 어느 정도의 제약 요인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 주어진 제약요인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무엇이든, 하려면 적극적으로 하고, 어렵더라도 해야할 것은 하겠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 남는 시간에 해보겠다거나, 별 비용 부담 없이, 크게 힘들지 않은 범위 내에서 해보겠다는 생각이라면, 차라리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 강의실에서 제대로 공부해보겠다 생각하고,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먼저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Resource를 확보해야 한다.
     무엇이든 하려면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즉 결과가 있으려면 투입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투입할 수 있는 재원, Resource를 제대로 확보하는 것이 첫단추를 제대로 끼우는 것이다. 그럼 가장 먼저 확보해야 하는 Resource는 무엇인가?
     시간이다. 먼저 언제, 어떻게 시간을 확보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학생들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방학 때가 가장 좋다. 직장인의 경우는 학생들보다 훨씬 어렵다. 예를 들어, 출근 전 오전 5시 또는 6시에서 8시까지, 또는 퇴근 후 7~10,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2~3달 정도로 가급적 기간을 짧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장기간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기는 어렵고, 부작용도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2~3달만에 CFA 시험준비를 완전히 끝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전체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기간을 말하는 것이다. 내용을 숙지하는 데 추가적으로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틈틈이 시간을 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다음으로 확보해야 하는 것은 자금이다. 수강료, 교재값, 시험 등록비 등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CFA 시험은 다른 시험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시험 등록비도 비싸고, 교재비 등도 비싸다. 그 이유는 우리는 CFA 시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씨리즈에서 자세히 설명했지만, 기본적으로 CFA가 활동하는 분야의 룰(Rule) 자체가 그렇다라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자본과 자본가들을 다루는 분야이다 보니, 값 싼 것보다는 품질과 신뢰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이러한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자금 여력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
 

동아리(Private Club)를 구성해서 같이 공부해보라.
     시간과 자금을 확보했다면, 사실 필요한 Resource 대부분을 확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 필자는 조금 색다른 Resource 확보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CFA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동아리를 구성해서 같이 공부해보라는 것이다. 무슨 소리인가?
     사실 고시나 회계사, TOEIC 등 수강생들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시험과는 달리, CFA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하는 곳이 많지 않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동호인들끼리 모여 필요한 것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정 지역이나, 학교, 직장 또는 인터넷을 통해 동아리를 만들어서, 정보도 교환하고, 같이 모여 질문과 답변, 토론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원하는 강사를 초청해 강의를 듣거나 Q&A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동아리를 조직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할만한 값어치는 충분히 있다.
     먼저 학습 측면에서 보자. 우리는 질문을 하는 순간 많은 부분을 스스로 깨우치게 된다, 또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더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된다. 이는 왜 Interactive 학습이 좋은가를 설명해주는 좋은 예다. 그냥 머리 속에서만 생각하는 것과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했을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강의를 듣기 어렵다면, 서로 모여 토론과 질의, 응답을 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
     동아리가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CFA 시험을 보고 난 후의 활동 때문이다. CFA의 주 활동무대는 금융분야이고, 그 가운데서도 Investment Banking 분야이다. 그런데, 이러한 금융분야에서 개인의 능력은 종종 인적네트워크에 의해서 결정된다. 자본과 정보는 인적네트워크를 통해서 흐른다. CFA로서의 전문지식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가 필요한데, 동아리를 만들어 CFA 시험을 준비해 나가다 보면, 시험준비뿐만 아니라, CFA 시험 이후에 필요한 인적네트워크도 자연스럽게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고시촌 골방에 틀어박혀 혼자 열심히 공부하는 방법이 CFA 시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CFA 강의실은 주입식 강의를 위한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강의를 중심으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동아리 공간이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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