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 시험 공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CFA 시험 준비 T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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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10회에 걸쳐 연재한 “우리는
CFA 시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에 이어, “CFA
시험 준비 Tips” 연재를 시작하려 한다. 모든
공부에 왕도는 없지만, 우리가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처럼, CFA 시험을 준비할 때도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무엇이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이러한 것들을 이야기해보자.
Finance 분야부터 시작하고,
Present Value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CFA 시험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나면, 먼저 그 두꺼운
CFA Level I Curriculum Books 6권의 분량에 막막한 생각이 든다. 이보다
조금 얇은 Schweser Notes 5권을 이용한다 해도 만만치 않은 분량이다, 어디서부터 읽기 시작해야 하나? 사실 Curriculum Books를 이용하는 것보다는 간단 명료하게 잘 요약되어 있는 Schweser Notes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그렇다 해도 그 분량이 만만치 않아, 무턱대고 Book 1부터 순서대로 하면 되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했다가는 곧 지쳐버리기 쉽다.무엇을 하든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Curriculum Books에 따라 같은 순서로 만들어진 Schweser Notes 1권부터 5권까지의 순서를 보면, 먼저 Ethics에서 시작해서, Quantative Methods, Economics, Accounting의 순서로 1권부터 3권까지 이어지고, 그 이후에 Corporate Finance, Portfolio, Equity, Fixed Income, Derivative, Alternative Investments의 순서로 4권과 5권이 마무리된다. 논리적으로 보면 이러한 순서로 공부하는 것이 맞다. 즉, 먼저 Professional로서의 윤리적 기초를 다진 후, 수리적 기초를 닦고, 경제 전반에 대한 상식을 넓히면서, 회계 자료를 읽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그 다음에 금융 관련 전문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합당한 학습 순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권에서 3권까지 내용의 대부분은 매우 지루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현실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고,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들은 그리 많지 않다. 다섯권 중 세권이니까, 단순 계산으로 60%나 되는데, 이처럼 지루한 내용들과 먼저 씨름하다 보면 재미를 잃고 지쳐버리기 쉽다.
처음 세권 가운데, Finance 이론을 이해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은 Present Value와 Statistics 중 일부분일 뿐이다. 그러니까 이 부분을 먼저 공부하고, 그 다음에는 바로 4권으로 옮겨가서 Finance 관련 분야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다. 이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다음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보자.
40% 정도 분량인
Finance 분야에 60% 정도의 시간을 쓰는 것이 좋다.
Finance 분야에 속하는 내용은 1권 일부와 4권, 5권에 있다. 그러니까
책 두께로 보면 약40% 정도의 분량인데, 여기에 60% 내외의 시간을 쓰는 것이 좋다. 사실 내용도 처음 세권보다는
다소 더 까다롭고, 또한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해두어야 Level
II와 Level III를 스스로 공부해 시험볼 수 있다.
이 부분은 다소 어려운 내용도 있지만 재미있는 내용들이기도 하다.시간 배분은 그렇다 치고, 공부하는 방법 자체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볼 것은 없을까? 사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공부하는 방법, 살아가는 방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세한 방법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한번 시간 배분에 대해 생각해보자.
쉬운 내용을 보다 확실히 이해해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쉬운 내용은 빨리 지나가고,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게
마련이다. 그런데 소위 쉽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좀 더 시간을 투입해서 천천히, 확실하게 이해를 해보면 어떨까? 예를 들어, 통계학에서 평균값(mean)이나 분산(variance), Finance에서 현재가치(Present Value) 등과
같은 개념들을 다룰 때, 대부분은 직접 계산해보지 않고, 개념만
이해한 후 서둘러 지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처럼 기초적이고 쉬운 개념들이 이후 여러 개념과
이론에 지속적으로 응용되면서 생각보다 까다로운 측면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쉬운 내용을
다룰 때,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꼼꼼히 학습해두는 것이 좋다. 학계에서 대가라고 알려진 교수의
강의를 들어보면, 쉽고 기초적인 개념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답답할 정도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이유를 깨닫고 놀라게 된다. 모든 시험에 적용되는 사실이지만, CFA 시험을 Pass하기 위해서 95점이나 100점을 맞아야만 되는 것은 아니다, 대략 70점 정도면 된다, 그러니까 쉬운 것만 틀리지 않아도 Pass할 확률은 80% 이상 된다고 볼 수 있다. 시험 보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왜 쉬운 내용을 간과해서는 안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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